전남 지역 학생 대부분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높은 역사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생(초4~고3)과 교원을 대상으로 지난 10월19일부터 11월20일까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인식도 조사는 5·18민주화운동과 관련,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학교현장의 인식도를 분석하고 내년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전남 도내 중·고등학생들은 5·18민주화운동을 대부분(97.9%) 인지하고 있었으며, 수업 필요성을 공감(초 70.1%, 중·고 80.1%)하고 있었다.
5·18민주화운동 인지 경로는 교사 TV·책자·잡지·신문(50.8%), 학생들은 교과수업(초 72.1%, 중·고 77.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5·18민주화운동 행사는 5·18 관련 영화 관람(초 50.8%, 중·고 56.4%), 5·18사적지 답사(초 18.5%, 중·고19.6%), 5·18글쓰기·그리기 대회(초 15.7%), 오월 연극 관람(중·고 10.4%) 순으로 선호했다.
5·18민주화운동 교육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교사)은 불의에 맞선 시민들의 용감한 저항(43.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도교육청이 발간·제공한 교육 자료도 큰 도움(87.2%)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찾아가는 5·18수업 강사 지원(37.3%), 5·18 수업 자료와 동영상(31.5%), 학교단위 5·18사적지 현장체험 지원(23.8%), 5·18 바로알기 교원 연수(6.7%) 등으로 조사됐다.
5·18 이외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지도는 4·19 혁명(80.3%), 6월 민주화항쟁(69.8%), 제주 4·3사건(61.4%), 여수·순천 10·19사건(37.3%), 11·3 학생독립운동(30.6%), 부마항쟁(22.4%)의 순 이었다.
이병삼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5·18을 비롯한 현대사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에 대한 학생들의 역사인식이 생각보다 높게 나와 놀랐다"며 "특히 교과 수업을 통해 인지하는 비율이 높아 교육과정 속에 민주·평화·인권·희생·공동체의식 등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최수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