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으로 지명된 김진욱 후보자가 5일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하면서 "공수처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27분께 서울 종로구 소재 이마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청문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먼저 김 후보자는 "공수처가 소처럼 꾸준하게 앞으로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며 새해 소망을 전했다.
그는 "공수처는 대한민국에 법이 살아있고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국가기관이라는 기대가 있다"면서도 "반대로 공수처가 그 정반대로 운영이 될 거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에 대한 기대가 우려가 되지 않도록, 또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미코바이오메드가 주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매수 경위가 있는지'라는 질문에는 "아직 정리 중"이라면서 "정확한 선후관계나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을 되살려서 청문회 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또 '공수처 관련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법원에서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드릴 말씀은 없다"며 "앞으로 모든 걸 청문회 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그 외 질문은 받지 않고 9시30분께 사무실로 향했다.
이날부터 김 후보자는 본격적으로 청문회를 준비하는 한편, 공수처의 개청 준비 작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공수처설립준비단은 남기명 단장을 포함해 12명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나, 청문회 준비를 위해 총리실 인력 지원도 이뤄졌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으로 권오중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이, 부단장으로는 정용욱 국무조정실 국장이 지원에 나선다. 총괄팀장은 박명균 공수처설립준비단 조직행정분과장, 대외협력팀장은 조영선 국무조정실 과장, 신상팀장은 김창훈 국무총리비서실 민정민원행정관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