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공장 생산라인. 2017.03.16 (사진=기아차 광주공장 제공)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속에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2020년 생산량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세에서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지난해 총생산량은 44만1556대로 전년 45만5865대 대비 3.2%(1만4309대) 감소했다.
광주공장은 2018년 대비 2019년 생산량이 0.1% 증가하면서 2020년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희망적인 예상은 빗나갔다.
가장 먼저 글로벌 부품협력사가 몰려 있는 중국 발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배선 뭉치) 부품 수급차질로 생산라인 일시 가동 중단이 반복됐다.
여기에 북미·유럽 등 해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감소에 노조의 임단협 부분파업까지 잇따라 겹치면서 지난 한 해 악전고투를 했다.
지난해 수출은 31만448대로 2019년(32만6946대) 대비 19.8%(1만6498대) 줄었지만, 내수는 13만1108대로 2019년(12만8919대) 대비 1.6%(2189대) 증가했다.
주요 차종별 생산대수는 셀토스가 14만3768대로 1위를 달렸다. 이어 스포티지 12만4449대, 쏘울부스터(전기차 포함) 8만5799대, 봉고트럭 8만4842대, 기타(군수·버스) 2698대가 뒤를 이었다.
이 중 2019년 가장 많이 생산한 쏘울부스터(전기차 포함)는 14만2023대에서 지난해 8만5799대로 생산량이 39.6%(5만6224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7월 출시한 셀토스는 4만8431대에서 지난해 14만3768대를 생산해 생산량이 296.8%(9만5337대) 증가했다.
스포티지는 12만4449대로 2019년(17만663대) 대비 27.0%(4만6214대) 줄었다.
봉고 트럭도 8만4842대로 2019년(9만1375대) 대비 7.15%(6533대) 감소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한 해 최대 생산능력은 62만대인 가운데 1공장 셀토스·쏘울, 2공장 스포티지·쏘울, 3공장 봉고트럭·군수용차량·대형버스 등 하루 약 2000여대의 차량을 생산 중이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