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있듯이 코로나 19 상황으로 일상을 빼았겼지만 몸에 좋은 약이 되는 음식들을 드시고 몸과 마음의 건강 모두 잘 챙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순천산사 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순천에는 유서 깊은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전남도립공원 조계산 아래 선암사, 송광사 등 유명사찰이 있다. 특히 선암사는 2018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등재됐다.
순천의 명산인 조계산을 두고 조계종 삼보사찰 중 승보사찰인 송광사와 태고종 본산인 선암사가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의 혜택으로 인해 오랜 세월동안 독특한 산사음식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 사찰 아래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회복을 위해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자연과 치유의 음식 ‘순천산사’ 음식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순천의 산사음식은 자연이 준 선물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입과 위를 다독거려 주고, 심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순천의 산사음식은 식물의 영양분이 가장 무르익었을 때 수확한 제철에 맞는 식재료를 이용한다. 선암사와 송광사 주변의 햇빛, 바람, 물줄기가 항아리 안에 들어있는 장, 장아찌 등 절임음식들을 더욱 향긋하게 만들어 준다. 전통으로 전래돼오거나 기존의 사찰에서 만들어 왔던 요리들을 ‘현대인의 건강한 음식’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재탄생시켜 음식점에서도 맛볼 수 있다.
더덕, 도라지, 연근, 두부, 깻잎, 머위 등을 이용해 만드는 순천의 산사음식은 산사만찬과 산사정찬 2가지 메뉴로 구성된다. ▲산사 만찬은 산사 음식의 진수를 보여주고 한상가득 정갈한 손맛을 즐길 수 있는 4인 만찬밥상으로 1인당 2만 5,000원이다. ▲산사정찬은 산사음식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2인 이상 정찬밥상으로 1인당 1만 5,000원이다.
순천의 산사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은 선암사 근처에 순천산식과 향토예찬이 있으며, 송광사 근처에는 소소산식이 있다.
순천산식은 산사정찬을 맛볼 수 있는 선암사 근처 맛집으로 두부로 만든 떡갈비, 연근샐러드 등 요리를 즐길 수 있고 솥밥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순천시 승주읍 승암교길 3에 있다.
향토예찬은 산사정찬을 맛볼 수 있는 선암사 근처 25년 토종 맛집으로 직접 항아리에 담근 발효장아찌가 일품으로 순천시 승주읍 승주괴목2길 3에 있다.
소소산식은 산사만찬, 산사정찬 2가지 모두 맛볼 수 있는 송광사 근처 3대 전통 대물림 맛집으로 연잎밥이 일품으로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125에 위치한다.
한편, 코로나 19로 인해 일상을 잃어버린지 1년여에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음식점에서 5인 이상 식사금지와 관광 비수기 등여러 제한 사항들로 인해 주말(토.일)에만 산사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순천=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