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도 지난해 수산물 수출액이 약 2조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수산물 수출실적이 23억2000만 달러(약 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25억1000만 달러 대비 7.4% 감소한 수치로 참치, 전복, 넙치 등 외식용 품목의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코로나19로 외식 대신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하면서 조미김(12.9%), 어묵(2.0%)을 비롯해 김스낵과 같은 조제품(9.5%), 참치캔 등 통조림(10.2%) 등 가공품의 수출은 증가했다.
특히 김은 2019년에 이어 작년에도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했다. 더욱이 수출액 6억원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이 봉쇄 조치를 취함에 따라 수산물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3% 이상 감소했다.
이에 해수부는 시식행사 등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지원 사업을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가정용 가공품 수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한국수산물(K-Seafood) 온라인 수출 통합 플랫폼을 통해 수산식품을 전시해 해외 구매자의 상품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수출기업(403개사)과 해외 수입기업(792개사)을 1대 1로 연결하는 화상무역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러한 온라인 전환을 통해 총 24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또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51억 원)을 활용해 아마존·타오바오 등 해외 주요 온라인몰에 한국 수산물 코너를 입점시키고, 인플루언서(SNS 유명인)를 통한 홈쇼핑·생중계 방송 판매 등 비대면 마케팅 활동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예산 전용 등을 통해 확보한 추가 예산(24억 원)으로 김, 참치통조림, 어묵 등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정용 가공품을 중심으로 수출 마케팅 사업을 집중 전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9월에는 수출 실적이 전년동월 대비 7.3% 증가하는 등 반등을 시작했다.
이경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국제 교역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23억 달러가 넘는 수출을 이뤄낸 점은 매우 값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올해는 변화하는 소비경향에 맞춰 비대면 수출 지원을 확대하고, 수산 가공품 개발·수출을 촉진해 수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