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8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연중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오염된 물이나 충분히 조리되지 않은 음식 섭취, 환자를 통한 직·간접적인 접촉 등이 주 원인이며, 10개의 바이러스 입자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만큼 전염성이 강하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유지된다. 증상은 12시간에서 48시간 이내 구토와 발열, 탈수 등을 동반한 급성위장염으로 나타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결과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집단 식중독은 최근 5년 간 매년 평균 52회, 감염자 1115명이 발생했다.
특히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기간 중 34회 623명인 것으로 확인돼 겨울철에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시·군 보건소 및 병원과 연계해 1168명의 설사 환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으며, 5종의 장관 바이러스 양성 환자 중 89%가 노로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미영 전남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은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익혀먹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집단발병 방지를 위해 조리종사자와 보육·요양시설 종사자, 의료종사자의 위생 관리와 물품 소독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수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