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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and People’
  • 호남매일
  • 등록 2021-0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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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화 교육학박사·동화작가


하얀 눈이 내린 마을을 산책한다. 언덕위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눈썰매를 타며 놀이하는 모습은 오랜만에 만나는 정겨운 풍경이다. 눈이 덮인 언덕에 썰매 타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신난다. 눈썰매 타는 비법을 자랑하는 아이들의 목청이 하늘을 찌른다.


아이들의 신나는 목소리를 들으니 어린이의 마음을 간직한 양시영 작가가 생각이 난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미술전시회를 많이 갔다. 2020년도에는 미술전시회를 온라인으로 만났다. 코로나 펜데믹 현상으로 공연문화가 잠자고 있다.


2021년 트랜드 보고서에 의하면 코로나 상황이 멈추면 사람들의 발길이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공연 문화다. 코로나 19로 그동안 멈추었던 공연 문화에 목말라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아이다움을 간직한 양시영 화가의 전시 소식이 들려 왔다.


부산교육대학교 한서갤러리에서 양시영 화가 개인전 ‘Nature and People’ 이다. 팜플렛에 의하면 첫 주제는 Nature이다.


양시영의 화가가 평소에 만난 자연물이다. 토끼, 말, 곰, 개, 뱀, 개구리, 꽃, 나무 등이 색과 선의 절묘한 조화가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이 머물게 하며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림 속에 그림이 대화를 시도한다.


두번째 주제는 ‘People’은 양시영 작가의 삶속에 존재하는 사람이다. 팔플렛에 내용을 보면 ‘녹아서 섞여드는 추상적인 형태로 과감하고 초월적인 어떤 것들에 대한 암시’ 라고 말해 주는 것처럼 화가의 잠재의식 속에 뭉쳐진 이미지들이 그림으로 표출되면서 인간의 진솔 된 모습이 그대로 표출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내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양시영 작가의 ‘People’은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흔적이 엿보인다.


몬드리안, 피카소, 마티즈의 여인을 만난 것 같으나 화가의 유니크한 시선으로 바라본 독자적인 인물의 표현은 양시영 화가만의 그림 세계를 만들어 간다.


양 작가의 그림 세계는 예술에 재미를 더한다. 그가 표현하는 세계는 내면 안에 꿈틀거리고 있는 끊임없는 자신과의 대화다.


부산교육대학교 한새갤러리에서 제공되는 비평을 보면 ‘그는 사물을 보고 간단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세상의 그려진 그림들과는 전혀 모방과 차용이 없는 자신만의 개성대로 그림을 그리며 오직 그만이 그릴 수 있는 작품세계로 독자적인 화풍을 확립’ 이라고 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을 보더라도 양 작가의 그림세계는 창조적 감상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


문화 심리학자 김정운이 번역한 ‘보다의 심리학’ 을 보면 이러한 내용이 있다. ‘우리 모두가 창조적인 화가가 되고, 조각가가 되며, 예술가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창조적인 성과를 알아보고, 현실에 구원하는 창조적인 인재는 누구나 될 수 있다.’ 것은 예술가를 발견하는 창조적 감상자의 눈도 중요하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양시영 작가의 그림을 본 한 아주머니의 이야기다. “그림을 모르는 내가 봐도 좋단 말이요. 그냥 사실적인 그림과는 달리 뭔가 생각하게 하네.” 바로 양시영 작가의 그림이 감상자의 눈에 끄는 것이 이 부분이다. 그림에 대한 깊이가 없어도 빨려드는 청년작가 양시영 그림의 세계를 한새갤러리에서 그의 재능을 보고 특별 초대를 했다는 것이다.


2019년도에 화단에 나온 양시영 작가는 청년 작가다. 이번 한서갤거리 전시된 작품 중에서 괄목할만한 것은 ‘하늘, 땅’ 이라는 작품이다. 하늘인가? 하면, 바다인가? 하면 호수인가?, 호수에 비친 하늘인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 그 자리에 머물게 한다.


또한, 필자가 만난 양 작가의 작품은 계속 진보한다. 그동안의 작품이 작가의 1차적 시선이었다면 최근에 만난 작품은 선과 색의 절묘한 조화로 한 단계 추상화된 그림세계는 보는 사람으로 창조적 감상자를 안내한다.


양시영 작가의 그림은 계속적인 변화는 추상의 단계를 넘어서 가장 단순하게 표현되는 나의 사랑 예수님, 엄마, 가족은 놀랍다.


양 작가의 그림 세계는 붓만 그림의 도구가 아니다. 최근에는 물감을 손으로 가감하게 펴 발라 붓으로 덧칠해 작품을 완성된다.


부산교육대학교 한새갤러리에서 전시된 양시영 개인전 ‘Nature and People’ 은 우리의 삶은 신, 자연, 그리고 인간이 주체 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청색회 한?일 작가 교류전도 함께 한다. 전시는 1월 12일(화)까지로 관람기간이 끝나버렸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눈이 내려 그동안 잃어버린 놀이를 되찾게 해준 자연의 선물이 고맙다. 코로나 19 상황이지만 양시영 작가의 신, 인간, 자연을 주제로 그림 표현은 계속 될 것이며 창조적 예술가는 알아보는 창조적 감상도 계속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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