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주문이 폭증하면서 오토바이 사고가 늘고 집중 호우와 잇단 태풍의 여파로 수난사고 구조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광주지역 소방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는 줄어든 반면 구조와 생활안전 활동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 분야 처리건수는 2019년보다 3.5% 늘어난 총 5573건으로, 하루 평균 15.3건의 구조활동을 했다.
특히 수난 구조는 384건으로 2019년(26건)보다 무려 14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8월7∼9일 집중 호우와 8∼9월 북상한 잇단 태풍(장미, 바비, 마이삭, 하이선)에 따른 시설물 침수와 인명 피해, 구조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풍과 폭염 등 자연재난에 따른 급·배수지원 활동도 2019년보다 228건, 비율로는 285% 증가했다.
교통사고 구조건수는 426건 증가했다. 증가 요인은 차대차 사고(53%)와 오토바이(12.46%) 사고 등 순이었으며, 특히 오토바이 사고 증가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에 따른 음식 등 배달서비스가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자 시 구조구급과장은 "감염병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한해 발생한 전체 화재는 882건으로, 하루 평균 2.4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32명으로 2019년 61명보다 48%. 재산 피해는 32억9500여 만원으로 전년보다 27% 각각 감소했다.
발생장소는 음식점, 산업시설 등 비주거 장소가 322건(36.8%)으로 가장 많았고,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500건(56.7%)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전기적 요인 180건(20.4%), 기계적 요인 93건(10.6%), 원인 미상 51건(5.8%) 순이다. 부주의 화재 대부분은 담배꽁초(154건, 30.8%)와 음식물조리(118건, 23.6%)로 나타났다.
구급출동은 6만4666건으로 하루 평균 177건이었으며, 이송 인원은 4만3546명으로 환자유형별로는 질병(통증, 의식 저하 등) 2만8412명(65.2%), 사고 부상(추락, 낙상 등) 8394명(19.3%), 교통사고 4529명(10.4%) 순이었다.발생 장소는 가정 2만7428명(63%), 나이별로는 50·60대 7682명(17.6%)이 가장 많았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확진자는 1083명, 고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환자 2023명, 학교 내 유증상 호소 및 해외입국자 2705명 등 총 5811명을 병원과 격리시설에 이송했다.
/한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