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전남의 무역수지가 113억4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큰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다. 광주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반면, 전남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본부세관의 '2020년 광주·전남 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11.2% 감소한 408억5100만달러, 수입은 23.8% 감소한 295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55.6% 증가한 113억4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광주·전남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한 38억6800만달러, 수입은 24.2% 감소한 25억73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2억95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광주지역 수출은 주로 반도체와 가전제품, 전남지역은 철강제품과 수송장비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지역 2020년 누계 수출금액은 137억7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으며 누계 수입금액은 64억6300만달러로 9.6% 증가했다.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한 12억2700만달러, 수입은 16.3% 증가한 6억22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6억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수출은 반도체(35.3%), 가전제품(103.0%), 기계류(26.0%), 타이어(29.3%) 등이 증가한 반면, 수송장비(-11.7%)는 감소했다. 수입은 반도체(9.8%), 고무(52.4%), 화공품(4.4%)은 증가했고 가전제품(-18.2%), 기계류(-6.7%)는 감소했다.
전남지역 2020년 누계 수출금액은 270억7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9% 감소했으며 누계 수입금액은 230억3900만달러로 29.8% 감소했다.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26억4100만달러, 수입은 31.8% 감소한 19억51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6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수출은 철강제품(41.3%), 수송장비(880.5%), 기계류(188.4%) 등이 증가한 반면, 화공품(-2.0%), 석유제품(-26.8%)은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39.9%), 석탄(-14.5%), 석유제품(-55.9%), 철광(-20.1%), 화공품(-11.4%)이 모두 감소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