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2.8% 증가한 2조6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1.8% 증가한 59조1681억원, 순이익은 2.5% 증가한 1조5027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3.5%였다.
고수익 레저차량(RV) 차종 및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재고 안정화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으로 영업이익 역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도매 기준 연간판매는 전년 대비 7.6% 감소한 260만6832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55만 2400대, 해외에서 10.7% 감소한 205만 4432대였다.
4분기 들어 실적이 큰 폭의 호조를 나타내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조281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0%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매출은 5.0% 증가한 16조9106억원, 순이익은 182.0% 증가한 97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4분기 판매는 0.005% 감소힌 74만2695대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5.2% 감소한 13만7389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60만5306대였다.
국내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하반기 개소세 인하폭 감소, 국내 공장 부분 파업 등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 판매 호조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해외 시장은 미국에서 고수익 차종으로 자리매김한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 지속과 더불어 인도에서 큰 폭의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가 위축된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기아차는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차 판매, 매출 단가가 높은 RV 차종 판매 확대 및 인센티브 축소로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매출원가율은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p 낮아진 82.1%를 기록했다.
특히 RV 차종의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58.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4분기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