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는 풍암동 벽진서원을 구 향토문화유산 제2호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벽진서원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한 '회재 박광옥'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는 서원이다. 1602년 벽진사로 건립됐다가 2년 뒤 지금의 명칭으로 명명됐다.
그러나 1868년 서원 훼철령에 따라 헐어서 치워졌다. 이후 1927년 서구 풍암동에 운리영당으로 재설립된 뒤 도심 개발에 따라 1999년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
벽진서원은 사당, 의열사, 숭본당, 내삼문, 외삼문, 동문, 관리사로 구성돼 있다. 시 유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된 '회재 유집목판'을 보관하고 있다.
서구 향토문화유산은 역사·문화·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대상 또는 이에 준하는 유·무형 유산·자료로 관련 조례에 따라 심의위원회 의결로 지정된다. 현재 서구에는 제1호로 학산사(鶴山祠)가 있다.
/한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