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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안디옥교회 교인, 진단 검사 받아야" 법적 대응도 불사
  • 호남매일
  • 등록 2021-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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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이후 30여 명 줄줄이 확진…'집단감염원' 급부상 "오늘까지 검사 받으라"…검체 채취 교인 명단도 요구


광주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집단 감염원으로 떠오른 안디옥교회 교인들에게 자진 검사를 강력 권고했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28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안디옥교회 교인이 이날까지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행정명령을 통해 강제로 (교인)명단을 확보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교회 관계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교회 예배당 좌석 수는 2000석이지만, 최근 교인 수는 700~8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부목사가 설교한) 예배에 참석한 553명 명단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1~5부 예배까지 중복 참석한 150여 명을 제외하면 예배에는 4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까지 방역당국에서 확인한 검체 채취자는 240명이다"라고 했다.



교회에서는 익명 선별 검사를 통해 36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방역당국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 방역당국은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 40여 명에게 개별 연락을 통해 자진 진단 검사를 권유했다.



김 부시장은 "교회 측에 검체 채취 교인 명단을 제출토록 하는 한편, 원활한 검사를 위해 이날 오후 10시까지 선별검사소 운영을 일시 연장한다"고 말했다.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광주 TCS국제학교와 접점이 확인된 안디옥교회에서 30여 명이 감염된 데다가, 교인들이 조직적으로 검사를 회피한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강경 조치로 풀이된다.



안디옥교회에서는 지난 25일 1516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엔 화순·보성 등 전남에서도 관련 n차 감염자가 나오기도 했다.



구체적인 감염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안디옥교회 목회자·교인 일부가 광주TCS 국제학교 합숙 교육에 직·간접 참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안디옥교회 부목사(광주 1652번째 확진자)의 자녀로 알려진 광주 1639번째 환자는 광주TCS 국제학교 내 합숙 교육에 참여했다. 또 IM선교회 관련 비합숙 교육 시설인 개소를 앞둔 '안디옥 트리니티 CAS'와도 연관이 깊다.



TCS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 부목사는 지난 24일 5차례로 나눠 진행한 예배 중 설교자로 나섰다. 해당 예배에는 교인 553명이 참여했으며, 100여 명 단위로 시간 간격을 두고 예배를 봤다. 방역 지침 상 대면 예배시 실내 좌석수 20% 인원 제한은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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