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농민회는 지난달 29일 순천농협의 임원 연봉 인상을 규탄하고 나섰다.
농민 조합원들은 지난달 29일 순천농협 본점 파머스마켓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들은 자연재해로 농업소득이 30%이상 감소하고 코로나로 인해 농산물 소비가 안되 가격하락으로 이중고를 격으며 대출금으로 생계를 연명하는 현실인데도 순천농협은 조합장 연봉을 9520만원에서 1억1200만원으로 15%~17% 인상안을 기습적으로 상정했다”고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한 “조합장, 상임이사, 상임감사연봉 기습인상안을 철회하고 통상적으로 12월 예산총회에 예산수립계획과 함께 상정하고, 자연재해와 코로나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민조합원의 생계지원 대책을 수립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면서 “ 2020년 사업성과가 좋아서 350여 명의 임직원에게 14억 원의 특별상여금을 이미 지급했는데, 1만8000명 조합원에게는 달랑 9억3천만원의 영농자재구입권을 지급한다”고 폭로하고 “국가로 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배제되었는데 농민이 주인이라는 농협에서 마저도 농민조합원을 무시하고 홀대하는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협동조합의 주인은 농민이라고 하면서 빚내서 생계를 이어가는 농민들의 처지를 조금이라도 배려한다면 꼭 지금시기에 연봉인상 안건을 예선총회도 아닌 결산총회에 상정하는지 묻고싶다”고 꼬집었다.
이에 순천농협은 이날 오후 “임원 보수는 2013년 책정 후 인상이 없었고, 인근 주변 농·축협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이어져 운영평가자문위원회, 대의원협의회, 이사회 등 의사결정 기구에서 위상에 맞는 인상 건의가 있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그러면서 “코로나 선제 비상경영을 실시해 경비절감, 연차휴가보상금 반납, 임금동결 등 고통 분담을 거쳐 예수금 2조3000억원, 대출금 1조5000억원, 경제사업 2230억원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사기진작 차원에서 14억원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고, 조합원에게는 9억2000만원 예산으로 1인당 5만1000원의 영농자재구입권을 2월 중순 지원할 예정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건 기습상정으로 대의원들은 조합장 임금 인상으로 이해하고, 상임이사와 상임감사 임금인상에 대한것인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이사회가 기습적으로 주도와 임금 인상시기에 이의를 갖고 있으면서도 문제 제기가 없었다는에 순천농협 비상임이사들과 대의원들은 지역농민 조합원들로부터 사퇴요구 등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진다.
/순천=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