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 ‘뉴베리상’을 받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태 켈러의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가제·When You Trap a Tiger)이 오는 4월 독자들을 찾아온다.
돌베개 출판사는 30일 태 켈러의 뉴베리상 수상작을 청소년 소설 시리즈 ‘꿈꾸는돌’로 국내 출간한다고 뉴시스에 전했다.
작품은 태 켈러 작가가 어릴 적 외할머니에게 들은 한국 전래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장편 동화로 알려졌다. 뉴베리상 심사위원단은 작품에 대해 “마술적 사실주의의 걸작”이라며 “사랑, 상실 그리고 희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라고 평했다.
돌베개에 따르면 작품은 릴리와 언니 샘, 엄마가 편찮으신 외할머니댁으로 갑작스레 이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할머니는 릴리에게 하늘에 사는 자매들에 관한 한국의 오랜 민담들을 토대로 만든 이야기들, 별을 가둔 병들과 위험한 거래를 하는 사기꾼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후 할머니의 병세가 악화되자 릴리가 할머니를 낫게 하기 위해 호랑이를 뒤쫓는다는 내용이다.
강나은 번역가는 작품의 특징으로 ▲‘이야기’의 의미를 다룬다는 점 ▲여자 어린이·청소년이 공감할 내면에 대해 담고 있는 점 ▲여성들 간의 연대를 표한 점 ▲죽음에 관해 보다 넓은 시각을 담은 점 ▲고사·김치·쑥·떡 등 한국 문화를 고루 다룬 점 ▲사회적 소수자를 긍정적으로 등장시킨 퀴어 요소 등을 꼽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