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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YMCA "집단감염 온상된 교회, 시민께 깊이 사죄"
  • 호남매일
  • 등록 2021-0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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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엔 비대면 예배 실천 등 방역수칙 준수 당부


광주 기독교청년연합회(YMCA)는 교회가 잇따라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는 데 대해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하며, 교회·교인의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광주 YMCA는 8일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고통 받는 광주시민들께 사죄드린다"면서 "팬데믹이 극복될 때마다 기독교에 뿌리를 뒀다고 자처하는 신천지, 사랑제일교회, 인터콥(BTI), IM선교회 등이 감염 대유행의 새 진원이 된 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 상황에서 국민들의 안전·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종교·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며 모범을 보여야 할 교회 지도자들이 방역 조치를 예배의 자유를 탄압하는 것으로 왜곡, 선동을 일삼는 모습에 말문이 막힐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신앙의 본질을 잃고 영적·정신적 위기에 봉착한 한국 기독교의 현실을 뼈저리게 체감하는 슬픈 일이다"며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헌신을 무시하고, 공익을 외면하며 지역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들을 '종교의 자유'의 이름으로 행하는 이들의 죄로부터 광주 YMCA와 교회, 광주 그리스도인 모두가 자유롭지 못함을 고백한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방역 지침을 어기고 감염 확산을 촉발한 일부 교회를 향해서는 "온 국민이 나와 이웃을 위해 자기 희생의 길을 선택한 시점에 '대면예배' 중요성을 앞세워 '순교적 각오'로 저항하는 행위는 신앙의 본질과 집단적 자기 중심성을 분별하지 못하는 행위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인들을 향해 "방역당국이 오는 14일까지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극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구체적으로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실천 ▲설 연휴 중 고향·친지 방문 자제 ▲비대면 온라인 예배 등을 제안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지난 1년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1900명 중 653명이 직·간접적으로 교회 또는 교회 관련 시설과 감염 연관성이 확인됐다.



집단 감염원 별로는 ▲안디옥교회 130명 ▲광주 TCS국제학교 126명 ▲사랑제일교회·서울 도심 집회(성림침례교회 등 포함) 118명 ▲광주청사교회 75명▲BTJ열방센터 67명 ▲에이스 TCS국제학교 49명 ▲광주사랑교회 41명 ▲일곡중앙교회 30명 ▲신천지교회 9명 ▲예수소망교회 8명 등으로 집계됐다.



/한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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