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이후 기온차가 커지면서 저수지·하천 등의 결빙상태가 좋지 못해 얼음판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기온이 영하 5도보다 높아지면 얼음판 붕괴로 인한 익사자가 강추위 때보다 5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 온난화로 ’따뜻한 겨울‘이 현실이 된 만큼 얼음 낚시와 같은 겨울철 레저를 즐길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저수지와 강에 얼었던 얼음이 약해져 사고위험이 높은 만큼 가급적 얼음 위에서 빙판놀이, 낚시 등을 자제하고, 꼭 얼음판 진입 시 두께가 최소 15cm이상이 된 것을 확인해야 한다. 해빙기에는 10cm 이상이어도 얼음판이 쉽게 깨질 수 있어 위험하다.
얼음 밑으로 빠지면 구조 골든타임 확보도 어려운 실정이다.
얼음판은 둔치에서 중심부로 갈수록 두께가 얇아지고, 날씨가 풀리는 해빙기에는 더욱 쉽게 깨질 수 있다. 꽁꽁 언 것처럼 보이는 얼음도 군데군데 녹아 있을 수 있어 위험하다.
한번 깨지면 연쇄 반응을 일으켜 구조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섣불리 얼음에 들어가 구조하면 안 되고, 긴 막대기나 플라스틱 통에 끈을 매달아 구조자에게 던지는 등 구조시 도구를 이용해야 한다.
물에 빠졌을 경우에는 무리하게 얼음 위로 올라오려 하지 말고, 얼음 위에 팔을 올려놓은 뒤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기후변화가 얼음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안전교육을 통해 인명이 손실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최경수(화순소방서 119구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