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한파 탓, 시설채소 작황 부진"…전남농기원 빅데이터
  • 호남매일
  • 등록 2021-02-16 00:00:00
기사수정
  • 하우스 적정온도 유지 못해 담양 토마토 수확량 13.7% 감소


올해 겨울 북극발 한파로 전남지역 시설채소의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농업기술원이 올해 한파가 시설채소의 작물생육에 미친 영향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작황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배기간에 높은 온도를 요구하는 토마토·파프리카 등은 한파가 지속된 기간에 온수보일러 등의 용량 부족으로 적정 온도를 충족하지 못해 작황이 부진했다.



이번 분석에 활용한 빅데이터는 기상청이 제공하는 방재기상관측 자료인 온도·습도·일사량과 빅데이터 조사 연구원들이 매주 현장을 방문해 작물을 측정한 줄기굵기·엽 면적 등이다.



한파 기간인 지난해 12월15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한파 전후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전년도 대비 한파기간의 외부 최저기온은 담양 -13.9도, 장성 -13.1도, 화순 -12.8도, 장흥 -12.4도, 보성 -12.4도, 영광 -12.2도, 고흥 -10.6도, 강진 -10.8도 등이다.



농기원이 담양지역 토마토 농가의 시설 내부 환경·생육 등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부 최저기온이 영하 13.9도로 지난해 대비 1.2~2.2도 낮아 줄기 길이는 전년도 485㎝에서 올해 435㎝로 약 10% 짧았고, 줄기 굵기는 생육억제로 인해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1월 말까지 10a당 누적 수확량은 전년도 7380㎏에서 올해 6368㎏로 약 1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흥지역의 파프리카 농가도 외부 최저기온과 시설 내부 온도차로 인해 10a당 누적 수확량이 전년도 6156㎏에서 올해 4925㎏로 약 20% 감소했다.



박홍재 전남농업기술원장은 “한파 등의 이상 기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시설환경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현장 컨설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조성준 기자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모바일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