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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말라버린 보성 녹차…재배농가 냉해 피해
  • 호남매일
  • 등록 2021-03-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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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연속 영하 7도 이하 기온에 피해 입어 해안가 녹차밭보다 내륙 지역 피해 심해 보성군 "피해 접수 뒤 가지 자르기 작업"

2일 오후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철우 보성군수 등이 냉해 피해를 입은 보성 지역 녹차밭을 찾아 녹차 잎 상태를 살피는 모습. (사진 제공 = 전남 보성군)



보성의 대표 특산물 녹차가 지난 1월 폭설과 한파로 잎이 붉게 말라버리는 냉해 피해를 입었다.



2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1월12일부터 2월26일까지 지역 내 녹차 농가를 상대로 냉해 피해를 접수한 결과 98농가가 피해(152㏊)를 호소했다.



보성 지역 전체 녹차 농가는 570농가이며, 총 재배면적은 755㏊이다.



보성군은 냉해 피해 신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접수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냉해 피해는 해안가보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보성읍 쾌상리·미력면·복내면 등 내륙 지역 녹차밭에 집중됐다고 보성군은 설명했다.



보성 지역에는 지난 1월5일부터 6일동안 영하 7도 이하의 강추위와 폭설이 이어졌다.



냉해로 잎이 고사되면 결국 녹차나무의 일정 부문을 잘라줘야 한다. 이 작업만 수일 걸리는데다 작업에 따른 별도의 비용을 들어야 한다. 특히 고부가가치 상품인 봄철 첫 잎 수확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보성군은 이번 피해로 매년 4월 초부터 수확하는 우전·곡우 등 고급 첫물차 수확 시기가 일주일 이상 늦어지고, 고급차 수확량이 50∼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철우 보성군수는 이날 오후 냉해 피해를 입은 녹차밭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를 격려했다.



보성군은 전남도와 협의, 이달 말까지 피해 상황을 정밀조사한 뒤 피해 녹차밭 가지 자르기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피해 농가에 대한 직·간접적 보상 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다.



/보성=장국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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