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전남 전체 학생 수는 줄어든 반면, 다문화가정 학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은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다문화교육 지원 대책을 수립했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20년 4월1일 기준 전남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84명(0.25%) 증가한 1만7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학생 수의 5.18%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다.
최근 5년 간 전남 전체 학생 수는 12% 가량 줄어든 반면, 다문화가정 학생은 28% 가량 늘어났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 '2021 전남 다문화교육 진흥계획'을 최근 수립해 각급 학교에 전달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다문화교육 활성화, 교원 다문화교육 역량 강화, 문화 다양성 기반 교육환경 조성 등을 통해 모든 구성원의 다문화 감수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교 모든 구성원 대상 연간 2시간 이상 다문화 이해 교육을 의무화하고, 다문화교육 정책학교를 59개교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교원별 맞춤형 연수와 방법의 다양화, 다문화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 함양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공평한 교육 기회 보장의 맞춤형 교육 지원 확대를 통해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교생활 조기적응을 돕고 학습격차 완화, 학생의 개별적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중도입국생 중심이었던 유아 언어발달 지원을 다문화가정 전체 유치원생으로 확대한다. 전수 진단검사를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입국초기 학생이 많은 9개 학교에 다문화교육 특별학급인 한국어학급을 설치하기로 했다.
기타학교의 중도입국생 전·편입학 즉시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다양한 학습환경으로 인한 학습격차 완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멘토링제 확대, 중도입국 학생 담임 맞춤형 연수, 다국어 통·번역 자료 제공, 사각지대 학생의 맞춤형 학습지원 방문 강사제 등을 추진한다.
올해는 귀화 우수 인재 활용 진로탐색 활동과 이중언어 사용 극대화, 자긍심·사회성 함양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적극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활성화, 행·재정적 지원과 불합리한 제도·규정 등의 보완, 전남다문화교육지원센터의 역할 확대 등 학교 현장 중심의 다문화교육 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계획 수립을 위해 다문화가정 학생의 유형별, 성장주기별 의식과 원격학습, 가정학습 환경 등의 제반 실태를 조사한 데 이어 TF협의회 운영, 현장의견 수렴, 전년도 운영 성과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반영했다.
혁신교육과 범미경 과장은 "다문화가정 학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문화교육에 대한 교육공동체 모두의 관심과 동참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와 가정환경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촘촘한 지원으로 교육 사각지대를 없애고, 교육격차를 완화하도록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수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