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이 11일 후쿠시마 참사 10주기를 맞아 공개한 원전 안전성 강화 설비 설명도. (그래픽=한빛원전 제공) 2021.03.11.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가 지진·해일 등 극한 자연재해에도 견딜수 있도록 원전 설비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본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참사 10주기인 11일 그간 예상을 뛰어넘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추진해 온 종합적인 설비안전 개선 내역을 공개했다.
지난 10년 간 한빛본부는 후쿠시마 후속조치로 6개 분야 82건의 개선사항 중 76건을 완료하고, 오는 2024년까지 남은 6건을 모두 조치할 방침이다.
그간 진행한 주요 설비 개선사항을 살펴보면 먼저 해일에 대비해 침수방지용 방수문을 세계 최초로 원전에 설치하고, 방수형 배수펌프를 함께 구축했다.
또 전원 상실에 대비해 '이동형 발전차'를 확보한데 이어 중대사고 대응을 위한 사용후 연료저장조 '비상냉각수' 외부주입유로 설치도 완료했다.
특히 후쿠시마 사고 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전원 상실' 속에도 안정적으로 원전 주요설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동형 발전차량에 이어 '축전지'를 추가로 배치했다.
여기에 사용후연료가 외부로 누출되고 원자로가 용융되는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이동형 펌프차와 연계한 대체수원도 확보했다.
이승철 한빛원자력 본부장은 "지역주민과 나아가 국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광=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