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17일부터 24일까지 2021년 기획초대전 ‘정정임 개인전-산 그리고 섬’을 마련했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생명의 순환에 관한 주제를 일관되게 견지해오고 있는 정정임 작가의 스물여덟 번 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정정임 작가는 ‘독도-우리 땅’ 과 무등산을 주제로 한 ‘봄을 잉태하다’ 연작 시리즈 등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주제는 산과 섬이다. 작가가 형상화한 자연은 끊임없이 순환하는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이다. 작품 속에서 작가의 선은 생명을 불어넣는 혈액이 되고, 핏줄이 되어, 마치 인연으로 얽힌 인간의 삶처럼 얽히고설켜있다.
작품 ‘만삭의 무등’과 ‘무등의 봄을 잉태하다’에서 작가는 무등산의 겨울과 봄을 알리고 있다. 달을 머리에 이고 묵언수행 하는 겨울산은 온 몸이 충만한 만월이며, 어머니의 포근한 가슴이자, 봄을 잉태한 만삭의 여인으로 묘사하고 있다.
‘독도-아름다운 우리 땅’에서의 섬은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양수라는 바다에 떠있는 평화로운 모습을 상징한다. 때론 바람이 불고, 파도가 휘몰아쳐도 잔잔하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귀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이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