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독교청년연합회(YMCA)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민주화 투쟁 연대·지지를 표명했다.
광주·전남 YMCA는 16일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연일 유혈 진압에 나서면서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무참하게 짓밟고 있다. 미얀마는 오월 광주다"고 밝혔다.
이어 "군부 쿠데타에 의한 시민의 학살은 어느 나라든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폭력에 대한 저항은 인간 존엄성을 지키는 첫 걸음일 것이다. 국민을 향해 총질한 군인들의 만행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 미얀마 군부는 총을 버리고 군인의 당연한 임무인 자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일로 하루 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얀마의 민주화를 염원하며 시위 참여 시민들을 적극 지지한다. 시민과 함께 모금 운동을 전개하여 미얀마를 도울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했다.
또 "세계 각국의 정부와 유엔(UN)은 미얀마 군부와 연계된 기업 투자 문제를 포함,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선거 부정 의혹을 명분으로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요인들을 대거 체포했다. 군부가 체포한 시민은 2000여 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에 맞서 시민 불복종운동도 전개하고 있으나, 군부가 양곤 등 2개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유혈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126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