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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현실로" 체질 개선 나선 광주·전남 대학들
  • 호남매일
  • 등록 2021-03-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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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통폐합 논의·교육 지향점 변경 등 조선대 공영형 사립대학 전환 면밀 검토 동신대 e스마트 모빌리티 캠퍼스 구축 호남대 인공지능 과목 15학점 이상 이수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환경 변화가 불러 온 위기감에 광주·전남 대학들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대학 통폐합 논의를 비롯해 교육 지향점 변경, 시스템 개편 등 다양한 해법 모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이사회는 대학의 미래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구성원과 함께 4개의 TF(태스크포스·비상대응팀)를 발족했다.



발족한 TF는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산하 각 기관이 독립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기관장 선출에 관한 제도개선 TF, 효율적 운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학교 간 통폐합에 관한 연구 TF다.



또 지속가능한 기반조성을 위한 재정 건전성 강화 TF, 민립대학의 설립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공영형 사립대학 전환에 관한 연구 TF도 있다.



4개의 비상대응팀을 발족한 것은 혁신과 제도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강한 대학으로 거듭 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특히 TF를 통해 법인 산하 각 대학 간 통폐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분석한다. 현재 법인 산하에는 조선대학교, 조선간호대학교, 조선이공대학이 있다.



아울러 공영형 사립대학으로의 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한다. 민립대학의 성격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국가나 지자체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이사회는 조만간 이 같은 취지의 글을 전체 구성원에게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동신대학교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재활용을 기반으로 하는 e스마트 모빌리티 캠퍼스 구축에 나선다.



동신대는 전남도, 나주시, 광주·전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대학과 나주를 미래 에너지와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체험 시티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동신대는 이를 통해 지역 관광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 교육의 초점을 미래에너지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 선포와 다름없는 것이다.



앞서 체질 개선에 나선 호남대학교는 AI(인공지능) 특성화 대학을 선언(2019년)하며 모든 교육의 지향점을 4차 산업에 뒀다.



이를 위해 강의 과목 등 교육 과정을 전면 개편했다. 학생들이 졸업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관련 과목을 반드시 수강(15학점 이상)해야 한다.



호남대학은 관공서나 기업 등 어디에서나 인정할 수 있는 AI학생 인증제 도입도 검토중이다. AI 융합능력을 겸비한 학생임을 대학이 인증하는 것이다.



광주대학교도 최근 교직원들이 한 자리에 앉아 위기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학의 미래발전을 위한 세부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김혁종 총장도 학교 구성원 개개인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모 대학 관계자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정부 지원만을 바라보기 앞서 대학의 체질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며 "변화의 바람을 느끼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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