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혼인 줄자 이혼도 줄어…그래도 고령층 이혼은 늘어
  • 호남매일
  • 등록 2021-03-19 00:00:00
기사수정
  • 통계청 '2020년 혼인·이혼통계'…이혼건수 3.9%↓ "9년째 혼인 감소, 코로나로 법정 휴정 등 원인" 60세 이상 '황혼 이혼'만 증가 추세…0.1건 상승



지난해 국내 이혼 건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자체가 줄어들면서 이혼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은 10만7000건으로 전년보다 4000건(3.9%) 감소했다. 이혼 건수가 감소한 건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2.1건으로 전년보다 0.1건 줄었다.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 인구의 이혼율은 4.4건, 역시 0.1건 줄어들었다.



이혼이 줄어든 건 그간 지속적으로 혼인 건수 감소가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작년에도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10.7%(2만6000건) 감소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이 지난 2012년부터 9년 연속 감소하면서 이혼 감소에 영향을 줬다"며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한다거나 아니면 법원 휴정권고 등을 이유로 이혼 신청과 이혼 처리절차가 좀 길어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이 49.4세, 여성이 46.0세로 각각 전년 대비 0.7세씩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남성은 40대 후반에서 이혼율이 1000명당 8.0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초반(7.8건), 50대 초반(7.7건) 순이었다.



전체 연령 중에서 60세 이상 이혼율(3.6건)만 유일하게 0.1건 상승했다.



여성의 경우도 40대 초반 이혼율이 8.6건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 후반(8.3건), 30대 후반(8.2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 가운데 50대 후반(5.1건), 60세 이상(2.0건)만 유일하게 이혼율이 증가했다.



전체적인 이혼은 줄어드는 가운데 남성과 여성 모두 고령층 진입을 앞두고 갈라서는 '황혼이혼'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혼한 이들의 결혼생활 지속 기간은 평균 16.7년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0.7년 늘어난 것이다. 혼인 지속 기간이 20년 이상인 이들의 이혼이 3.2% 증가했다. 혼인 지속 기간 30년 이상 이혼은 10.8%나 증가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4만5000건으로 8.1% 감소했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이들의 이혼은 58만7000건으로 1.1% 줄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이 전체 이혼의 42.3%를,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이 55.1%를 차지했다.



협의 이혼 비중은 78.6%로 전년 대비 0.3%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재판 이혼 비중은 21.4%로 0.3%p 늘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10.5% 감소했다. 역시 혼인 자체가 줄어든 영향 탓으로 보인다. 이혼한 외국인 중 아내 국적은 중국(38.2%), 베트남(32.2%), 태국·필리핀(5.2%) 순이었다. 남편 국적은 중국(41.3%), 일본(18.8%), 미국(13.4%) 순이었다.



그밖에 시도별로 조이혼율을 보면 제주(2.6건), 충남·인천(2.4건)이 높았고 서울·세종(1.7건), 광주·대구(1.8건)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모바일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