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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주목받는 K-푸드…김치·라면·김 수출 늘었네
  • 호남매일
  • 등록 2021-03-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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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對미국 농축산물 수출액 38% 증가 라면 등 가공식품 비중 커…채소도 선전 무협, 유망 수출품목으로 냉동만두 꼽아

농심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 조리사진. (사진=농심 제공)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뜨겁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기생충'에 이어 한국어 영화인 '미나리'도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뒀고 방탄소년단도 한국 가수로는 유례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한류 콘텐츠들의 성공 사례가 모여 우리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실제 수출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대(對)미국 농축산물 수출액은 12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공식품 수출은 8억8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품목별로는 궐련(담배, 142.6%), 라면(53.7%), 혼합 조제 식료품(19.5%), 기타 음료(5.1%) 등이 잘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라면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상을 휩쓴 이후 영화에 등장한 '짜파구리'가 주목을 받으면서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국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짜파구리 '인증샷'이 끊임없이 올라오기도 했다.



가공식품 이외에도 김치(55.8%), 기타 채소(66.0%), 마늘(169.6%), 채소 종자(6.7%) 등 한국산 과일·채소의 선전도 주목할 만하다.



김치는 코로나19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현상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할 때에도 두드러졌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스타인 기네스 펠트로가 김치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수산물 수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미국으로의 수산물 수출은 3억1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 늘었다. 주요 품목에는 김이 꼽힌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1억3800만 달러로 2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얼마 전 보고서를 내고 미국에서의 'K-푸드' 열풍을 이끌어 갈 유망 품목으로 냉동만두를 꼽기도 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냉동만두 수출액은 역대 가장 많은 5089만 달러로 집계됐다.



최대 수출 시장은 미국(23.1%)이다. 지난해 1175만 달러어치의 냉동만두를 수출했는데 이는 2019년과 비교해 5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어 일본(17.6%), 필리핀(9.7%), 홍콩(9.3%), 베트남(5.7%) 순으로 한국산 냉동만두가 잘 팔렸다.



심혜정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대한국 냉동만두 수입은 지난해 4월 이후 매월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미국 현지 공장 증설, 현지 유통사와 협업, 미국인 입맛에 맞춘 제품군 출시 등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가세가 두드러지고는 있지만 미국 수출 상위 품목에서 아직 'K-푸드'를 찾아볼 수는 없다.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등 기존 주력 제품이 수출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농식품 수출액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 최고치인 75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온라인을 통한 식품 유통·소비가 늘었고 K-팝·드라마·영화 등 한류 확산이 우리 농식품 수출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얼마 전 올해에만 81억 달러어치의 농식품을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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