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화훼단지 가건물 숙소에서 난 불로 터전을 잃은 이주 노동자를 위해 지역 비영리 사회단체가 긴급 구호에 나선다.
광주민중의집은 최근 광주 북구 용두동 화훼단지 내 숙소에 난 불로 터전을 잃은 이주 노동자에게 전할 긴급 생필품을 기증받는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10시40분께 광주 북구 용두동의 화훼단지 내 외국인노동자 숙소에 불이 났다. 이 불로 비닐하우스 형태의 숙소 1개동(1155㎡)이 모두 탔으나, 이주 노동자들은 무사히 대피했다.
그러나 이주 노동자 22명(캄보디아인 14명·네팔인 8명)은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
급히 몸만 피하느라 여권과 외국인등록증, 현금 등을 챙겨나오지 못했다. 옷·이불·신발 등도 없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중의집은 오는 23일까지 옷·신발·이불·베개·식료품 등 생필품에 대한 후원 모집에 나선다.
후원 생필품은 다음주 중 곧바로 이주 노동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민중의집은 빠른 시일 안에 여권·외국인등록증 등을 재발급 받을 수 있도록 행정 절차도 도울 방침이다.
민중의집 관계자는 "타향에서 갑작스러운 화재로 모든 것을 잃은 이주노동자들이 다시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온정이 절실하다"며 "연대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