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구청장 김삼호)가 주차대행 서비스를 도입, 광주송정역 일대 주차난 해소에 나선다.
광산구는 오는 30일 오후 구청 상황실에서 주차대행업체와 주차대행서비스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26일 밝혔다.
주차대행은 예약한 시민이 주차존에서 업체 직원에게 차량을 넘겨주는 방식이다.
광산구는 광주송정역 앞의 교통혼잡을 피하고,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1913송정역시장주차타워·광주송정역 후면 공영주차장을 주차존으로 지정했다.
예약은 업체 홈페이지나 전화로 가능하다. 다음 달 중순이면 스마트폰 어플로도 예약 할 수 있다. 요금은 주차대행비 1만 원에 하루 최대 주차비 7000원이다.
이번 협약에서 광산구는 주차 공간 확보에 노력하고, 업체는 편리하고 안전한 주차대행과 광산구 청년 채용을 약속했다.
광주송정역은 만성적인 주차난과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다. 가장 큰 원인은 주차장이 부족해서다. 지난 한 해 이 지역에서 단속된 불법주정차가 7069건에 이른다. 현재 사용 중인 주차장도 조만간 주차타워 건설로 폐쇄될 예정이어서 상황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해법을 모색하던 광산구는 주차대행에 주목했다. 공간을 찾지 못해 불법 주정차를 하거나, 최악의 경우 기차를 놓치는 일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산구가 지난해 11월 광주송정역을 이용한 시민 550명을 면접조사한 결과도 주차대행을 도입한 근거가 됐다. 당시 조사에서 응답자의 88.2%가 주차대행을 찬성했다. 응답자의 86.7%는 이 제도가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삼호 구청장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간을 계속 확충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며 "간편하고 안전한 주차대행은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