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광주 동전노래방 환풍기서 바이러스 검출…"환기 중요"
  • 호남매일
  • 등록 2021-03-30 00:00:00
기사수정


광주 동구 동전노래방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에 육박한 가운데 역학조사 결과 노래방 환풍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공기중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냉방기 사용이 느는 여름철을 앞두고 실내환기와 환기구 방역의 필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29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16명(방문자 10명, 접촉자 6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동구 모 동전노래방 현장에서 58건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체 28개 방 가운데 26번방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4번방과 20번방에서는 양성과 음성의 경계값이 나왔다.



환경 검체 분석은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 내 공용 공간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시하는 정밀역학조사다.



손잡이와 마이크, 책자, 테이블 등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환풍기를 타고 해당 노래방 부스안에서 감염이 진행됐던지, 실내에 있던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트는 순간, 수직 환기구로 들어가 천장 덕트 등을 타고 옆 방으로 흘러 들어갔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7월 북구 모 집단 감염 시설 내 시스템 에어컨 공기 흡입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최대 16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고 의류나 나무, 종이 표면에서도 3~4일 간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냉방기 등 환기구를 통한 전파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속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화장실 환기구, 냉난방기 공기 유입부, 폐쇄공간 내 환풍기 모두 위험하다"는 게 입을 모은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밀폐된 공간의 환풍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추가 방역을 서둘러 실시했다"며 "이번 사례는 실내외 환기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주 기자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사회 인기기사더보기
모바일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