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유지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4월 1일 취업자 중 77.3%가 6개월 뒤에도 취업 상태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서울, 대전, 인천 등 대도시일수록 유지취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 졸업자의 유지취업률이 77.3%로 나타났다.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유지취업률이 82.1%로 특성화고(76.6%)보다 높았으며, 대도시, 여성의 유지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유지취업률' 결과를 31일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576개 직업계고 졸업자 8만9998명의 4월1일 기준 취업률은 50.7%였다. 유지취업률은 4월1일 취업자 중 6개월 뒤인 10월1일 취업 상태를 유지한 경우를 조사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또는 고용보험 가입자인지 공공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했다. 유지취업률은 단기 일자리가 아닌 안정적인 일자리를 취득했다는 근거로 활용된다.

조사 결과 전체 유지취업률은 77.3%였다. 4월1일 취업했더라도 4명 중 1명꼴로 그만뒀다는 얘기다. 전체 졸업자 기준으로 따지면 8만9998명 중 2만5231명(28%)만이 10월1일 취업 상태였다. 나머지는 진학했거나 취업상태가 아니라는 얘기다.

학교 유형별 유지취업률을 살펴보면 마이스터고가 82.1%로 가장 높고 특성화고 76.6%, 일반고 직업반 74.1% 순으로 나타났다.

소재지별로 서울(81.7%) 대전(80.8%), 인천(79.6%), 경기(78.3%) 등 4개 시·도의 유지취업률이 평균보다 높았다. 서울을 비롯한 광역시 소재 학교의 유지취업률(79.3%)이 비광역시(75.7%)보다 3.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전북(72.1%)은 가장 낮은 유지취업률을 보였다.

성별로 여성 졸업자의 유지취업률(80.9%)이 남성(74.8%)보다 6.1%포인트 높았다. 특히 마이스터고 졸업 여성의 유지취업률은 90.6%로 가장 높았다.

교육부는 국세청·한국산업인력공단 등 신규로 연계 가능한 DB를 지속적으로 찾아 고졸 인재의 취업 관련 세부 정보를 다각적으로 파악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유지취업률은 6개월 뒤는 물론 12개월 뒤, 18개월 뒤 등 3차례 조사하고 근로지역과 사업장 종사자 규모별 유지취업률도 조사해 실질적인 취업 변화 현황을 분석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양질의 공공·민간 고졸 일자리 발굴, 양질의 직무교육이 가능한 현장실습 참여기업을 확대하는 내용의 '2021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