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에 의해 쓰러진 시신을 수습하고 시내 상황을 광주대교구에 알렸다는 이유로 체포된 김동혁 열사가 4월의 선양 유공자로 선정됐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는 김동혁 열사를 이달의 선양 유공자로 선정하고 공적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김 선양 유공자는 1940년 7월 생으로 5·18 당시 시내에서 쓰러지는 시민들을 보고 지나칠 수 없었다.
그는 신군부의 총·칼에 희생된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그날의 상황을 종합해 광주대교구에 알렸다.
또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열린 시민궐기대회에서는 연단에 올라가 신군부의 반민주적인 폭거와 학살만행을 규탄하는 연설을 했다.
이같은 이유로 체포된 김 선양 유공자는 지독한 고문 후유증이 병보석이 될 정도로 고통을 받다가 1996년 2월 사망했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관계자는 "김동혁 유공자의 민주주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민주묘지 입구 등에 공적 포스터를 제작해 설치했으며 참배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