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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땅, 곧은 물줄기’ 김냇과 송필용 초대전
  • 호남매일
  • 등록 2021-04-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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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공간 ‘김냇과’서 오는 8일부터 내달 31일까지 60여점 전시

▲송필용作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광주 동구 대인동의 문화공간 ‘김냇과’ 에서 오는 8일부터 내달 31일까지 ‘거친 땅, 곧은 물줄기’ 송필용 초대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역사의 무게를 깊이 있는 사색의 시선으로 담아내 온 송필용 작가의 개인전으로 지난 2019년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초대전 이후 2년 만의 전시이다.


‘거친 땅, 곧은 물줄기’라는 전시명으로, 최근 5년여 동안 매진한 근작과 함께, 작품세계의 기원이 되었던 다양한 작품 등을 포함한 60여 점이 전시된다.


송필용 작가는 곧은 물줄기들에 지나온 역사의 궤와 나아갈 시대의 힘을 새겨내며 더 깊어진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두터운 화면 위 섬세한 작가의 손길이 느껴지지만 큰 시야로 본 작품들은 거대한 색면이 주를 이룬다. 화업 40여 년의 시간이 침잠된 작품들이다.


대상은 사라졌지만 그간 ‘역사’라는 큰 무게를 고찰해오던 시간은 그대로 화면 위로 옮겨졌다. 하나 하나의 풍경들은 응축된 심상의 풍경으로 거친 땅과 곧은 물줄기가 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더 주목할 것은 화면의 질감표현이다.


분청사기 조화기법으로 그간 작가가 자신만의 독자적 표현을 탐구해 온 결과이다. 전시 출품작인 <심연의 폭포>, <땅의 역사>, <역사의 흐름>,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이다>로 명명된 작품들을 관통하는 큰 줄기는 ‘땅’과 ‘물’이다.


이 작품들 모두엔 붓끝과 칼끝이 지나간 흔적이 여실하다. 얽히고설킨 역사 속 혼돈의 세상을 정화시키고 치유의 힘과 에너지를 응축하듯 작가는 화면 위에 새새겼다. /이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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