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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기 앞둔 세월호 참사 추모 발길
  • 호남매일
  • 등록 2021-04-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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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체 거치 목포신항, 추모 발걸음 잇따라 "안전사회 조성·진상 규명" 한 목소리



"잊지 않겠습니다. 진실이 온전히 밝혀질 때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닷새 앞둔 11일 오후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 주변. 인양 이후 줄곧 세월호 선체가 거치돼 있는 항만 주변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세월이 흔적이 느껴지듯 빛바랜 노란 리본이 바람에 나부꼈지만 '안전 사회 염원' 글귀 만은 또렷했다.



가족 단위로 모인 추모객들은 세월호가 세워진 장소를 찾아 아픔을 기억하고 나눴다.



세월호가 보이는 먼 발치에서 발걸음을 쉽사리 떼지 못하는는 추모객들도 눈에 띄었다. 항만 경비용 철조망에 매달린 노란 리본 글귀와 진상규명을 설명한 안내판도 천천히 곱씹으며 읽기도 했다.



어머니가 미수습자 5명에 대해 설명하자, 어린 자녀들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녹이 슨 세월호를 바라보다 '어쩌다 어린 학생들이…'하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이도 있었다.



한 시민은 '철저한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는 글귀를 손수 적은 노란 리본을 철조망에 매달았다.




목포시민 이모(39·여)씨는 "자녀들이 도로 곳곳에 걸린 노란 리본을 궁금해 했다. 참사 교훈을 잊지 않고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잠시 들렀다. 참사가 일어난 지 수 년이 흘렀지만, 희생자를 생각하면 볼 때마다 안타깝다"고 했다.



김모(45)씨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참담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적 차원의 안전 대응 체계가 확실히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광주시민 정모(32)씨는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왜 구조하지 못했나'에 대해 지금까지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답답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모(32·여)씨는 "해경 등 구조 책임자에 대한 처벌 수위가 약하다고 본다. 공정한 기준과 상식을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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