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국판 뉴딜 확산에 나선다.
농어촌공사는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 농촌진흥청과 'K-뉴딜 글로벌 확산을 위한 농·산업 분야 개발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K-뉴딜 글로벌화 전략과 제3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협약을 체결한 3개 기관은 농·산업분야 국제개발협력(ODA)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해 나가게 된다.
농·산업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K-뉴딜과 연계한 융복합 패키지 ODA 등을 통해 개도국이 그린 농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친환경 지역개발 지원에 협력하게 된다.
농어촌공사는 관개시설 등 농업기반을 조성하고 농촌진흥청은 선진영농기술을 제공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신재생 에너지 기반 자립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3개 기관은 사전기획 단계부터 사업연계까지 전체 과정을 기관 간 융합ODA로 추진해 공여국인 한국과 수혜국인 개도국 간 서로 상생하는 ODA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에 따른 첫 시범사업은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Economic Commuity of Western African States)의 일원으로 아프리카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가나'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3개 기관은 가나를 시작으로 농촌지역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높은 에티오피아와 세네갈 등으로 사업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현 정부의 국정 기조와 연계해 신남방, 신북방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3개 기관의 전문성이 융합된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농산업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기관 간 긴밀한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앞으로 한국판 뉴딜사업의 세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