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주우정 재경본부장 본부장(부사장)은 반도체 품귀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에 대해 22일 "5월이 어렵고, 보릿고개"라며 "4월까지는 이전에 쌓아뒀던 재고 효과를 봤는데 그런부분들도 거의 바닥나는 것이 5월"이라고 말했다.
주 본부장은 "올해는 공급리스크에 성패가 달렸다"며 "실제 당사 내부 사업계획 기준으로 봐도 4월까지 도매는 102%, 소매는 105%로 계획을 초과했다. 다만 생산, 공급 기준으로 보면 4월까지 사업계획 대비 99% 수준으로, 100%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반도체 이슈로 애로 사항이 있다"며 "당사는 한 달, 일주일, 하루씩 생산계획을 잡으며 상황에 대응, 생산 측면에서 현재까지는 어떻게든 사업계획을 따라가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사업 정상화를 위해 생산을 일부러 줄이고 있고, 중국을 제외하면 4월까지는 사업계획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주 본부장은 3분기 이후의 반도체 수급 상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가장 어려운 시점은 5월이 될 것이고, 6월은 5월보다는 좀 나을 것"이라며 "3,4분기에는 2분기에 깎아먹은 것을 좀 채울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해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5, 6월 일부 차질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이후 밀린 수요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고, 단기부침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만 TSMC도 3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고, 주요 공급업체들의 램프업(증산) 상황을 봐도 3분기부터는 조달계획이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 본부장은 1분기 실적과 관련, "지난 2월 인베스터데이에서 제시한 목표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 NQ5 스포티지 후속 차량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2019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신차효과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신차효과로 인한 브랜드 가치 개선으로, 제값받기, 수익성 제고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미국의 현지 생산 전기차 인센티브 부여 움직임에 따른 현지 생산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책이 어느 정도 가시화하면 (현지생산을) 고려해야 겠지만 정책이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답을 드리기 힘들다"며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전체적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