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여순사건 발발후 이어온 73년간의 통한의 세월을 극복하고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촉구를 염원하기 위해 73시간동안 행보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여순사건 특별법안은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52명의 동의로 발의됐으며,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해 법 제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일정대로라면 26일 행안위 전체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다른 안건에 밀려 상정되지 못하고 5월 국회 처리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여수시는 이에 따라 지난 1월 구성한 여순사건 홍보단과 국회에서 26일부터 3일간 상주하며 유가족들의 한 맺힌 73년을 위로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촉구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홍보단은 26일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실을 찾아 건의문, 동백배지, 특별법 촉구 영상을 전달했다. 이후 지역 국회의원인 주철현, 김회재 의원을 만나 5월 내에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특별법 처리를 촉구했다.
27일은 행안위 소속 전체 위원실 22명에 대해 한 명 한 명씩 직접 방문해 촉구활동을 펼쳤다.
28일은 권오봉 여수시장이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서울 유족회를 격려하고, 오후 1시 여순사건 여수·서울 유족회와 함께 '특별법 촉구 결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여순사건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지역민의 간절한 염원을 전국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2시 서울 CGV 영등포점에서 국회의원을 초청해 여순사건을 다룬 영화 '동백'의 시사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