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공매도 오늘 재개…증권가 "증시 영향은 미미"
  • 호남매일
  • 등록 2021-05-03 00:00:00
기사수정
  • "공매도 자금 모두 순매도로 이어지진 않아" "투자심리 위축 시, 코스닥150 변동성 더 커"


지난해 3월9일 이후 금지됐던 공매도 제도가 오는 3일부터 14개월 만에 부활한다. 투자자들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증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공매도는 오는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에 한해 부분적으로 재개된다. 공매도 재개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을 대상으로 일부만 진행된다.



코스피200와 코스닥150 지수는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가 활발해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구성 종목은 한국거래소가 반기(6월·12월)마다 종목을 재선정해 공지한다. 지수 구성 종목이 변경되면 공매도 허용 종목도 따라 변경된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실제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이후 주가가 내려가면 판 가격보다 싸게 매입해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방식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오를 때 주식을 팔고 주가가 내려갈 때 주식을 사기 때문에 증시를 진정시키는 효과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순기능이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참여가 가능한 제도였으나 여러 제약이 존재해 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개인투자자도 개인대주 제도를 통해 해당 종목의 공매도 투자가 가능해진다. 다만 공매도를 위한 사전교육 및 모의투자를 이수해야 하고, 증권사별 차입 한도 이내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로 인한 증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매도 금액이 전부 순매도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 이유에서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이후) 정상화 시점까지 6~12개월이 소요되고 공매도 잔액이 2018~2020년 평균까지 상승한다고 보면 공매도 자금 중 실제 순매도로 이어질 수 있는 금액은 코스피 260억~520억원, 코스닥 80억~16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과 기관 합산 일일 순매수 및 순매도 절대치 규모가 평균적으로 코스피 1조1000억원, 코스닥 1600억원임을 고려한다면 부담스럽지 않다"고 언급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도 공매도 참여 확대가 늘어났다고 해도 여전히 공매도 제도 자체에 대한 심리적 반감이 크기 때문에 투자심리 위축 시 공매도 재개에 따른 변동성 영향은 코스피200보다 코스닥150이 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150은 최근 한 달간 이익 전망치 상승폭보다 목표주가 변화율이 더 높아 목표 밸류에이션 상향 영향이 컸음을 알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투자심리 약화 시 코스피200보다는 코스닥150의 변동성 확대가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 연구원은 종목별로는 최근 한 달간 대차잔고 증가, 이익 전망치 및 목표주가 하락이 나타난 오뚜기, 두산퓨얼셀 등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모바일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