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소방안전본부가 용주주공을 포함한 공동주택 6곳에 예산 4200여 만원을 투입해 119출동유도선을 설치했다.
119출동유도선은 공동주택 진입로에 각 동별 소방 출동로를 적색과 청색 페인트로 표시해 복잡한 아파트 단지 내부에서 화재·구급 출동차량이 해당 동까지 신속히 갈 수 있도록 알려주는 표시선이다.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광주지역 아파트 12곳에 설치됐으며, 출동차량이 아파트 입구에서 현장까지 도착하는데 평균 16초 단축된 것으로 분석돼 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야간출동 때 소방차량 운전대원이 주차차량에 의해 복잡한 아파트 단지에서 출동유도선으로 길을 쉽게 찾을 수 있어, 현장대원 92%가 필요성에 찬성하는 정책이다.
이번 설치는 10개 이상의 동이 밀집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소방활동 출동 빈도, 화재 발생 가능성, 예상 피해 규모, 잘못 진입했을 때의 우회 어려움 등 여러 기준을 분석해 대상을 선정했다.
2019년 12곳, 지난해 10곳, 올해 6개소를 설치해 현재 28개 단지에 설치돼 운영중이다.
김영돈 시 방호예방과장은 "119출동유도선은 고속도로에서 사용되는 주행유도선에서 착안한 현직 소방관의 아이디어로 광주에서 처음으로 채택돼 설치되고 있다"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에 매우 긴요하다"고 말했다.
/한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