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앞줄 오른쪽 네번째) 경기도지사와 조정식(다섯번째) 의원, 이종석(세번째) 전 통일부장관 등 민주평화광장 발기인들이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필승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국 조직 격인 '민주평화광장'이 12일 공식 출범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KGIT)에서 열린 출범식 2부 행사에 참석해 "민주평화광장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 광장을 통해 평소 뵙지 못했지만 정말 뵙고 싶었던 분들을 이자리에 뵙게 되고, 또 앞으로 먼 길을 함께 서로 손 잡고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매우 가슴이 벅차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내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공장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그때는 현실은 어려워도 미래가 있었기에 좌절하지 않고, 노력했고 또 성취가 가능했기 때문에 갈등도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다"며 "지금은 기회의 총량은 적고 신규세대는 갈 길이 없다보니까 공정성에 대한 열망은 매우 커지고 불공정에 대한 분노는 정말 심각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원인으로는 "결국 자원의 편재(偏在), 편중, 불평등 때문"이라고 짚은 뒤 "이 불평등과 격차를 완화하면서 공정성을 회복해가는 게 궁극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길이라 생각한다"면서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 등 정책 슬로건인 '기본 시리즈'를 제시했다.
이어 "우리가 노력하기에 따라서 기회를 기회로 활용하는건 그냥 실력이지만, 진짜 실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라며 "민주평화광장이 청년 뿐만 아니라 국가의 과제를 논의하고 해결점을 찾아가는 좋은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앞서 영상 축사에서도 "우리 시대의 공정은 매우 중요한 가치"라며 "역사를 통해 증명된 것처럼 사회의 공정성 여부가 나라의 흥망을 결정한다. 규칙을 지켜서 손해를 입지 않고 누구나 노력한 몫을 보장받는 공정 사회는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다"면서 '공정'을 강조했다.
조정식 공동대표는 "시대적 전환, 소명을 더 크게 감당해야할 다음 대통령 선거가 이제 딱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며 "우리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의 새로운 미래, 시대정신을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장의 활동 취지로는 ▲민주평화세력 재집권 ▲경제사회적 민주화 통한 공정사회 실현 ▲지역균형발전 ▲한반도 평화·공동번영 질서 확립 ▲권력기관 등 중단없는 개혁 실현 등 5대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