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중이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10~14일 ‘아픔을 기억하다! 우리들의 5·18 기념주간’으로 설정하고 기념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12일 숭의중에 따르면 5·18 기념행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31일 학생들은 미리 5·18 유적지 현장을 찾는 역사탐방동아리 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또 5·18의 숭고한 가치를 내면화하기 위한 5·18 예술제 활동으로 사진 자료 전시회, 다큐영화제, 만화 사생대회, 문예 창작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숭의중 교정 내 조성된 민주 쉼터와 박창권 열사비 공원에서 ‘숭의 민주·인권·평화 동아리’ 소속 학생들의 추모 행사도 실시됐다. 박창권 열사는 중학생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엄군이 시위대를 향해 첫 집단 발포한 5월21일 당시 비상계염령 철폐 등을 외치며 민주화운동에 참여했고, 그때 희생된 6명의 청소년 중 한 명이다. 숭의중은 이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교정 내 박창권 열사 민주 쉼터를 조성했고, 학생들에게 5·18 광주정신을 교육하고 있다.
행사를 기획한 숭의중 2학년 한 학생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진행한 이번 기념주간 활동은 1980년 5월의 희생으로 지켜낸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숭의중 김홍식 교장은 ”학생들이 주관한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는 경건하고 내실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청소년들의 의식이 깨어 있음을 느꼈으며, 숭고한 5·18의 가치를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가꿔가는 자세가 광주의 청소년답다“고 밝혔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