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항쟁의 평화정신과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정신이 음악으로 만난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제주 4·3 73주년 및 광주 5·18 4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를 선보인다.
‘남도의 봄, 치유와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광주와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들이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은 제주 4·3창작오페라 ‘순이 삼촌’과 5·18민주화운동 피아노협주곡 ‘5월, 광주’로 구성됐다.
‘순이 삼촌’은 강혜명 소프라노와 윤병길 테너가 출연해 아리아 중 ‘어진아’ ‘그날이 오면’ 등 2곡을 연주한다. 오페라의 모티브가 된 소설 ‘순이 삼촌’은 1949년 1월 이틀 동안 400여 명의 주민이 집단 학살된 북촌마을을 다룬 1978년 발표작이다.
피아노협주곡 ‘5월, 광주’ 무대는 박영란 작곡가의 작품으로 1980년 5월 광주의 평온하고 일상적인 시민의 삶과 비극이 시작된 5월18일 이후 항쟁상황을 피아노 협주곡으로 표현한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제주 4·3과 광주 5·18은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이지만 음악적 교류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