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코로나19 주말사이 16명 감염…가족간 감염 심각
여수에서 주말 사이 1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치료에 들어가는 등 유흥시설발 감염이 여수산단, 가족 간 감염으로 확산하고 있다.
17일 여수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15일 6명, 16일 10명 등 확진자가 발생해 여수 162~177번(전남 1286~1289번, 전남 1297번, 전남 1303~1308번, 전남 1311~1314번) 환자로 분류됐다.
가족 간 감염으로 90대 1명, 60대 2명, 30대 1명 등 7명이 확진됐다. 10대와 9세 어린이 등 2명이 해외 입국 후 여수 봉황산 휴양림에서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화학 공장이 밀집된 여수산단에서 최근 조리실 근무자의 연쇄 감염 이후 산단직원과 관련 가족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공장 가동에 미칠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여수시청 국동 임시별관청사에서도 공무원 등 6명의 시청 직원이 확진됐으나, 본청 및 다른 외청에서 감염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청사 내 공무원 감염은 일단 크게 우려되지 않고 있다.
여수시는 앞으로 일주일을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는 전 시민 집중 방역 기간으로 삼고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허위진술 등 거짓으로 혼란을 야기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한 확진자는 역학조사 중 유흥주점 종사 여부와 동선 등 일부를 숨기고 거짓 진술했으며, 자가격리 중 방역수칙을 어기고 가족 간 접촉으로 추가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시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기간 중 방역수칙 위반으로 가족 간 전파가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에 대해 고발 및 구상권 청구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추진한다.
방역당국은 5월2일 유흥업소발 확인자 발생 이후 16일까지 3만2020건의 전방위적인 선제 검사를 했으며 72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1일 200명의 공무원을 배치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주말에는 진남경기장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확진자 발생지에 대한 출장 검사 등을 통해 확산방지에 행정력을 모으기도 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앞으로 한 주를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는 전 시민 집중 방역 기간으로 삼고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면서 "일상생활의 모든 장소가 코로나 감염에 노출돼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를 가져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