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광주지부와 대구지부가 1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합동 참배한 직후 '교육 달빛동맹' 공동 약속 협약을 맺고 있다. 2021.05.19.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광주지부와 대구지부가 '교육 달빛동맹'을 맺고 2·28, 5·18 등 민주화운동에 맞춰 교류를 활성화하고 다채로운 계기 교육을 함께 펼치기로 약속했다.
전교조 광주지부와 대구지부는 1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하며 오월영령의 넋과 정신을 기렸다.
이어 민주묘지 내 역사의문 앞에서 '교육달빛동맹' 공동 약속 협약을 맺고 선언식을 진행했다.
협약 내용은 매해 2·28민주화운동과 5·18민주화운동에 맞춘 정기 교류, 관련 공동 수업 자료 공유, 다양한 참교육 실천 행사 공동 개최 등이다.
양 지부는 협약서를 통해 "1980년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밑거름으로서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다.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고 있는 아시아 민중에게 귀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인들에게 위대한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1960년 대구 2·28민주운동은 대전 3·8 민주 의거, 마산 3·15 민주 의거, 4·19혁명으로 가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이었다"며 민주도시로서의 광주와 대구의 공통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와 대구는 그동안 달빛동맹을 정치 또는 경제적 목적으로만 활용했을 뿐, 시민들 사이 문화로 자리잡도록 노력하지는 않았다"며 "늦었지만 이날 협약을 통해 대구 교사들은 5·18교육을, 광주교사들은 2·28교육을 4·19교육과 더불어 수업할 것을 약속한다"고 역설했다.
또 "다양한 문화 교류 사업을 기획하며 학생 교류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 교사들 뿐만 아니라 제자들이 달빛동맹을 받아들이고 민주·인권·평화·통일을 배우고 살아가는 생태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협약을 마친 이들은 인근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동 묘역)을 참배한 뒤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한다. 옛 도청과 전일빌딩245도 방문, 치열했던 항쟁지를 둘러보며 그 날의 아픔을 함께 한다.
한편 2013년 3월 빛고을 광주시와 달구벌 대구시는 상생을 위한 '달빛동맹'을 맺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