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일 세계인의날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한 단절과 봉쇄의 시대에 우리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바이러스가 있다"며 "지역과 인종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2021 외국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 발대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인은 변화된 일상에 적응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해외문화홍보원이 운영하는 정부 대표 해외 홍보 매체인 코리아넷(Koreanet)의 11기 명예기자단 3432명(105개국)과 2기 'K-인플루언서' 1224명(76개국) 등 해외 한국문화 홍보전문가 4600여명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면을 최소화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2명, K-인플루언서 2명이 직접 참석했고 40명의 한국문화 홍보전문가가 임명장 화상 인증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 여사는 "여러분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한국은 세계인의 친구로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고 격려하면서 "한국의 국격이 높아지고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외국인 한국문화 홍보전문가 지원자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국과 한국문화를 담은 폭넓은 콘텐츠들이 더욱 확산되리라 기대된다"고 했다.
또 '한국인은 좋은 일이 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좋은 일을 만들기 위해 행동한다'고 한 베트남 까오 티 흐엉 명예기자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한국인은 인류에게 더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며 "한국문화 홍보전문가들이 희망의 메신저가 돼 전 세계가 소통하고 연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지난 2019년 세계인의 날에는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을 청와대로 초청했으며 지난해에는 발대식에 영상축사를 보내 격려한 바 있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하지 않았다. 앞선 세 차례 워싱턴 D.C. 방문에는 모두 함께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수행원이나 취재진 규모 등이 대폭 축소되면서 김 여사도 이번에는 동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