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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 여파…청소년 22만명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 호남매일
  • 등록 2021-05-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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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부,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초4 43만명, 중1 43만명, 고1 39만명 과의존 남자는 저연령, 여자는 고연령 과의존군 많아


국내 청소년 22만명 이상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성가족부는 23일 2021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9년부터 시행한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에게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올해는 3월29일부터 4월30일까지 전국 1만1689개 학교에서 127만2981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가 실시됐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 43만8813명, 중학교 1학년 43만9792명, 고등학교 1학년 39만4376명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2만8891명으로 2020년 22만8120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이었던 2019년 20만6102명과 비교하면 2만2000여명 증가한 수치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 과의존 위험군인 중복 위험군은 8만3880명으로, 2020년 8만3914명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2019년 7만1912명과 비교하면 1만여명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8만3228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2만9543명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의 경우 2020년 13만6538명보다 감소했지만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이 전년도 17만5496명보다 증가했다.



최성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인터넷·PC 이용률이 증가하고, 스마트폰에 한정되지 않고 인터넷·PC를 통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의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2021년 기준 초등학교 4학년 6만7280명, 중학교 1학년 8만5731명, 고등학교 1학년 7만5880명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다.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은 각각 전년대비 1506명, 1269명 증가한 반면 고등학교 1학년은 2004명 감소했다.



김성벽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초등생부터 (과의존 위험군이) 늘어나서 중학교 때쯤 돼서 아이들의 미디어 이용이 정점을 찍고, 고등학교쯤 되면 입시라든지 하는 그런 과정 속에서 이용이 좀 줄어든 것으로 저희들은 추정하고 있다"라며 "올해만의 현상이 아니라 최근 한 4~5년 동안의 하나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초등학생 4만173명, 중학생 4만3058명, 고등학생 3만4309명이 과의존 고위험군이었다.



여자는 초등학생 2만7107명, 중학생 4만2673명, 고등학생 4만1571명이다.



최 정책관은 "여학생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인터넷·스마트폰을 활용한 사회적 상호작용, 즉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많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나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진단조사 결과에 나타난 청소년의 개인별 과의존 정도에 맞춰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상담, 병원 치료, 기숙 치유 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과의존 정도가 상대적으로 경미한 주의사용자군 청소년은 학교별 집단상담 참여를 통해 올바른 이용습관과 사용 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위험사용자군에게는 개인별 상담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해 우울증·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공존질환이 있는 경우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또한 가정에서 자녀의 미디어 이용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부모 대상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터넷 차단 환경에서의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치유캠프, 가족치유캠프 등 기숙형 치유 서비스를 지원하며, 학기 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국립청소년 인터넷드림 마을에서 상담, 체험활동 등 통합 치유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태에서도 치유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방식의 미디어 과의존 치유 콘텐츠를 확대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최 정책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서의 청소년 미디어 이용 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여성가족부도 미디어 과의존 피해 예방을 위한 전문 상담과 치유 서비스를 적기에 지원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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