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소방서의 20대 여성소방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뒤 이상반응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소방서 소방관 A(28)씨가 지난 3월12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 후 고열과 두통, 근섬유다발수축 증상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백신 접종 3일 뒤부터 얼굴과 전신에 피부발작이 일어나고 근육경련이 발생해 광주의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다. 중추신경계 이상 소견으로 급성 횡단성 척수염 진단까지 받았다.
A씨는 현재까지 치료비 300여만원을 부담했으며, 향후 치료와 재활 비용 등을 고려하면 추가 의료비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현재까지 A씨의 이상반응과 백신 접종의 인과성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1000만원 내에서 치료비를 지원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 지원과 별도로 전남도는 A씨에게 긴급복지제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긴급복지지원제도는 300만원 범위의 치료비를 두 차례 지원할 수 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사회필수인력인 A씨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만큼 백신과의 인과성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지원이 필요하다"며 "A씨가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보호하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전남지역 백신 접종 인원은 23만3523명으로 이 중 935명(0.4%)으로부터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됐다.
/최수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