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가구 10곳 중 4곳은 주택금융상품을 이용 중이고, 이용률은 서울과 경기 지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가구 60% 이상은 실제 거주를 위한 1가구 1주택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주택 구입 의향이 있다고 밝힌 가구는 30%였으나 30대 이하 가구의 경우 50% 넘는 응답자가 주택 구입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국민들의 주택금융 이용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조사기관과 함께 실시한 '2020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내놨다.
해당 조사는 주금공이 주택금융에 대한 소비자 인식·요구 파악을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금융 이용실태, 주택구입 의향, 주택금융 이용의향, 보금자리론·내집마련 디딤돌대출 이용 실태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조사에서 일반가구 중 38.7%는 주택금융상품을 이용 중이고,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53.8%, 51.3%로 높은 이용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주택금융상품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가구주 연령별로는 40대가 54.2%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여기서 주택금융상품은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신용대출 포함), 중도금대출 등을 말한다.
일반가구 중 61.4%는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주거환경이 안정적이라면 전·월세 등 임차형태로 주택을 사용하겠다' 18.5%,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11.2% 순이었다.
일반가구 중 앞으로 주택 구입 의향을 밝힌 가구는 전체의 30.1%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가구주 연령대 별로는 30대 이하 가구가 가장 높은 구입 의향(56.5%)을 보였고, 무주택 가구의 52.9%가 향후 주택을 살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가 대출 상품을 선택한 이유와 관련해선 이자율 수준(59.6%), 대출금액 한도(35%), 대출기간(26.1%)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금자리론과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이용가구의 상품 선택이유도 금리수준과 대출금액 한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의향이 있는 가구 중 변동금리 선호 가구는 고정금리와의 금리차가 0.75%포인트 이내로 좁혀질 때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금리 선호가구도 변동금리와의 금리차이가 0.75%포인트 이상 확대될 때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가구 중 73.2%는 주택금융보증상품 중 청년전세자금보증이 청년월세자금보증보다 청년계층 주거안정에 더 유용하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월세계약보다 전세계약을 이용하는 것이 자산형성·비용절감 등에 유리(42.7%) ▲전세대출금 이자가 월세와 월세대출 이자비용보다 저렴(24.3%) 순으로 조사됐다.
주금공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대해 만족(매우 만족+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 대비 3.3%포인트 증가한 80.7%였다. u-보금자리론(t-보금자리론 포함) 이용가구 80.9%는 ‘공공기관 상품이라서 신뢰가 간다’는 점을 가장 큰 만족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최장 30년까지 대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73.3%), 시중금리가 상승해도 이자부담이 늘지 않는다는 점(73.1%) 순이었다.
이번 조사와 관련, 주금공은 일반가구 중 기혼 가구 비율이 74%, 기혼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율은 53.6%라고 설명했다. 또 일반가구의 총 자산은 평균 3억5414만원, 월 평균 가구 총 소득은 평균 361만원이라고 덧붙였다.
주금공은 이번 조사 대상 중 일반가구의 경우 전국 만 20세 이상 가구주 또는 배우자로 설정했다. 유효표본은 총 5000가구다. 보금자리론 이용 가구 관련 조사 대상은 보금자리론·디딤돌대출 최근 1년(2019년 5월~2020년 4월) 이용가구로 설정했다. 유효표본은 총 2000가구다. 주금공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