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에서 어린이집 교사와 유치원 강사는 물론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줄줄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방역당국이 긴급 전수조사에 나섰다.
3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현재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광주 7명, 전남 4명 등 모두 11명에 이른다.
광주는 2793∼2799번째, 전남은 1458∼1461번째 환자로 분류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 2793번은 광주 모 대학 재학생인 광주 2786번과 이동동선이 겹친 것으로 조사됐고, 2794번은 2786번의 친구로 취업준비생이다.
2795번은 광주 북구 모 유치원 강사로, 이벤트업체를 운영하는 광주 2790번과 접촉한 이후 확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유치원 원생 93명과 교직원 8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중이다.
2796번은 광주 북구 모 어린이집 교사로, 전남 모 대학 재학생과 광주 모 초등학교 6학년생 자녀 2명이 비슷한 시기 나란히 감염됐다. 자녀 2명은 광주 2797번과 2798번으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2796번 환자가 근무중인 어린이집의 원생 96명, 교직원 20명에 대한 긴급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대학생 자녀가 무증상 상태로 지난 26일까지 대면수업을 받은 점에 주목, 밀접촉자를 파악하는 한편 재학생과 교직원 검사 여부도 검토중이다.
초등생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학생 380명과 교직원 50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 2799번은 수도권대학 재학생으로, 광주 본가에 내려온 뒤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하다 이날 오전 확진 판정됐다.
전남 1458번과 1459번은 광양에 사는 20대들로, 식당 주인과 접촉한 뒤 지난 23일 확진된 전남 1393번의 자녀들이다. 이들 역시 자가격리 중 인후통 증상으로 확진돼 외부 n차 감염은 없을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전남 1460번과 1461번은 여수 거주자로, 각각 서울 광진구와 강동구 확진자와 접촉한 뒤 미각을 잃거나 무증상 상태로 확진돼 순천의료원에서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가족 간 감염 등 일상 생활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고열이나 인후통, 기침, 근육통 등 증상이 의심되면 지체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추가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