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재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농반기반시설 전수 점검에 나선다.
농어촌공사는 관리중인 저수지 3400개소와 배수장 965개소 등 농업기반시설 4365개소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1분기 안전 검검 결과에 따르면 공사 관리 저수지 91개소가 'D등급'을 받았다.
공사는 이번 사전 점검 과정에서 현재 개보수를 진행 중인 34개소를 제외한 57개소에 대해 시설상태를 점검하고 즉시 보강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배수장은 배수장 즉시가동 여부와 정전 시 대응계획, 배전반 고장 시 대체방안 등 긴급 상황 대비상태를 집중 점검한다.
또 농경지 침수 방지를 위해 취약구간 배수로 준설과 수초제거 작업도 계속한다.
특히 모든 관리저수지는 사전방류 등을 통해 저수율을 70~80%로 유지해 홍수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선제적 조치는 올 여름에도 대기 불안정에 의한 국지적인 폭우와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클 것으로 기상청이 전망함에 따라 취해졌다.
공사는 6월까지 배수로 2209㎞에 대한 준설을 마치고, 상습 침수지역 등 취약 구간을 중심으로 퇴적물과 수초제거 작업을 통해 호우 발생 시에도 원활한 배수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각종 수리시설 파손에 대비해 굴삭기 15대·덤프트럭 12대·소형트럭 198대·양수기 1287대 등 긴급 복구 장비와 대형 양수장비 1604대 , 송수호스 19만5000m도 미리 확보해 뒀다.
공사는 보유한 장비와 인력이 부족할 경우에 대비해 전국 1265개 민간업체와 협력해 수방자재와 복구장비 이용 협력체제도 구축했다.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가속화하는 기후변화로 예상치 못한 재난재해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재해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상시 준비태세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