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전문기업 11곳을 지정해 연구개발(R&D), 수출 기업화 등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충남 아산 소재 유한정밀에서 수소전문기업으로 지정된 11개 기업의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산업부는 지난 2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 시행에 따라 3월부터 수소전문기업 확인 상시 신청을 받았고, 산·학·연 전문가들의 평가를 토대로 기술력과 잠재력을 지닌 11개 기업을 선별했다.
수소전문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의 면면을 보면 유한정밀은 지난 10년간 자체 개발한 금형기술로 수소 승용차의 연료전지 핵심부품인 분리판을 전량 공급해왔다.
제이앤티지는 연료전지 부품인 기체확산층을 자체 개발해 차량·발전용 연료전지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가드넥은 수소차 연료전지에 쓰이는 전해질막 고정용 필름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두산퓨얼셀, 범한퓨얼셀, 에스퓨얼셀 등 발전 연료전지 제조사도 포함돼 있다. 개질기, 탈황기 등 연료전지 부품을 개발한 하이에어코리아, 지필로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원일티앤아이, 이엠솔루션, 대하 등도 수소전문기업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수소 플러스(+) 1000'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40년까지 1000개의 수소전문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모빌리티, 연료전지, 충전소, 액화수소, 수전해 등 수소 5대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매년 3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해외 기업과의 공동 R&D도 촉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된 우수 제품의 판로 개척을 위해 혁신 조달로 국내 공공 조달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수출 사전 진단 및 컨설팅,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 등으로 수출 기업화도 지원한다.
아울러 수소전문기업에 우대 금융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전문기업' 브랜드가 금융조달의 보증수표가 될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수소아카데미를 통해 전문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대학교·출연연구원의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문제 신속해결 지원단'을 통해 애로 기술 해결을 지원한다.
문승욱 장관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계획과 애로사항을 청취한 이후 "수소전문기업들이 향후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간 수소 저장 등 청정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수소 산업 관련 국내 기업들이 미국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하고, 해외 기업과 협력하는 방안도 정부가 적극 모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