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친환경 산업가스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며 신성장 동력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포스코는 1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 본원에서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 유성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 유원양 TEMC(티이엠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4자 간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低(저)온난화지수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식각가스및 냉매가스 제조기술 연구개발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포스코는 현재 제철공정에서 발생한 잉여가스를 산업용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친환경 가스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이미혜 원장 역시 “한국화학연구원은 화학분야 국내 유일 출연연구원으로서 국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화학연의 연구역량과 포스코, RIST, TEMC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 상용화를 촉진시키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기여를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Markets and Market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약 9조 원 규모였던 低온난화지수 식각가스 및 냉각가스 글로벌 시장이 2023년에는 약 15조 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13%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의 경우 현재 친환경 식각가스 수요 90% 이상을 미국, 일본 등의 수입재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 또한 절실하다.
포스코를 포함한 컨소시엄이 개발하는 친환경 산업가스는 오존 파괴 위험이 없고, 기존 가스에 비해 지구온난화지수 역시 현저히 낮다. 또한 가스의 순도에 따라 고순도는 식각가스로, 일반순도는 냉매가스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광범위한 산업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한국화학연구원은 친환경 가스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RIST는 개발 기술의 규모확대(Scale-up) 연구를 수행한다. 포스코와 TEMC는 개발된 기술을 토대로 가스를 생산하고 2025년까지 상용화하여, 국내외 반도체 제작사 등에 공급하는 사업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2050 탄소중립 비전과 ESG경영에 걸맞은 친환경 가스 생산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산업가스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광양=조순익 기자